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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 K: [단독] ‘엡스타인 생존자’ 리나 오, 한국계 여성 첫 확인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Feb 11, 2026

“처음부터 착취” 증언…영국 ITV 방송서 공개 선언


영국 ITV 굿모닝 브리튼 캡처
영국 ITV 굿모닝 브리튼 캡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해 ‘생존자(survivor)’로 자신을 소개한 리나 오(Rina Oh)가 한국계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리나 오는 최근 영국 ITV의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브리튼(Good Morning Britain)’에 출연, 2000년대 초반 제프리 엡스타인을 “후원자처럼 접근한 인물”로 처음 만났지만 곧 착취와 학대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리나 오는 방송에서 “당시 예술가를 꿈꾸던 학생이었고, 엡스타인이 ‘재능이 있다’며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엡스타인이 학비를 지원하고 뉴욕 거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그에게는 공짜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관계는 “첫날부터 급격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리나 오는 특히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엡스타인과 함께 머물렀던 기간을 ‘전환점’으로 언급했다.

그 과정에서 엡스타인이 해외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직접 말했으며, 자신은 그 ‘내막’을 듣고 나서야 엡스타인의 실체가 무엇인지 깨달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당한 일을 오랫동안 ‘학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장학금과 기회 제공이 ‘의무감’처럼 작동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변호인과 당국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거치며 “내가 피해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 “리스트에 이름 오른 인물들, 공개적으로 답해야”

인터뷰에서 리나 오는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관련 문건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된 인물들이 공개적으로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앤드루 왕자를 직접 언급하며, 무혐의를 주장한다면 언론 인터뷰나 공식 청문회 등을 통해 증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숨길 것이 없다면, 왜 나서서 말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나 오는 이 문제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 범죄였다고 지적하며, 수십 년간 가해자들이 책임을 피해왔다고 비판했다.

“문건에는 끔찍한 내용들이 담겨 있지만, 지금까지 형사 기소되거나 공식 조사를 받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한 그녀는, 의회 차원의 소환과 선서 증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미국 언론 “리나 오는 사실상 모집책” 반론도 

그러나 리나 오의 최근 증언은, 불과 2년 전 미국 언론이 전한 그녀의 모습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

2023년 3월 6일자 뉴욕포스트는 리나 오를 엡스타인의 ‘모집책’으로 지목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하며, 그녀가 버지니아 주프레(Virginia Giuffre)를 상대로 제기한 법원 제출 문서를 상세히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리나 오는 2001년 초가을 뉴욕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위치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타운하우스 마사지실에서, 주프레가 자신에게 동의 없는 구강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행위는 엡스타인의 성적 흥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엡스타인은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며 자위 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오 씨의 진술이었다.

리나 오는 법원 문서에서 당시 “웃고 있던” 주프레가 자신에게 성적 행위를 했고, 그 과정에서 주프레가 엡스타인의 요청에 따라 점점 더 거칠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적었다.

그녀는 자신이 “그 상황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다”며, 해당 행위를 자신에 대한 성적 폭력으로 규정했다.

문서에는 당시 세 사람의 나이도 명시돼 있다. 리나 오 22세, 버지니아 주프레 18세, 제프리 엡스타인 48세.

리나 오는 “방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알몸이 됐다”고 진술했으며, 주프레가 먼저 엡스타인과 성적 행위를 한 뒤 자신에게 다가왔다고 주장했다.

이 보도에서 리나 오는 엡스타인의 신체에 대해서도 상세히 묘사하며, 그의 성기가 “달걀 모양으로 변형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이를 과도한 자위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고 추측했고, 이는 엡스타인을 둘러싼 기존 증언들과 일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 “부유한 남자친구”자랑하다 “피해 사실 뒤늦게 인식” 

당시 뉴욕포스트는 리나 오를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로 소개하며, 그녀가 과거 엡스타인을 “나이 많고 부유한 남자친구”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리나 오는 이후 자신이 엡스타인과 그 주변 인물들, 그리고 주프레를 포함한 집단에 의해 성적 학대를 당한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두 사람 사이의 장기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리나 오는 주프레가 자신을 ‘모집책’으로 지목한 발언이 허위라며 약 1천만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고, 주프레는 이에 대해 해당 소송이 보복성 조치이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시도라고 반박해 왔다.

◇ 하나의 사건, 두 개의 서사

영국 ITV 인터뷰에서 리나 오는 자신을 착취와 조종의 피해자로 명확히 규정했다.

반면 2023년 뉴욕포스트 보도에서 그녀는 다른 피해자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법적 당사자로 등장했다.

두 기록은 동일 인물을 다루고 있지만, 엡스타인 사건 속에서 리나 오가 스스로를 어디에 위치시키는지를 두고 뚜렷한 온도차를 보인다.

이 불일치는 단순한 진술 변화라기보다, 엡스타인 사건이 지닌 구조적 복잡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피해와 가담, 동의와 강요, 침묵과 폭로의 경계가 흐려진 공간에서, 개인의 서사는 시간과 법적 국면에 따라 달라져 왔다.


그리고 그 균열 위에서, 엡스타인 사건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질문으로 남아 있다.

◇ 주프레, 자서전 발간 앞두고 사망…의문 남겨

한편 버지니아 주프레는 엡스타인 사건을 고발한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 발간을 앞둔 시점에 사망했다.

주프레는 지난해 3월 호주에서 스쿨버스와 관련된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SNS에 “신부전으로 생명이 위태롭고 며칠 남지 않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후 현지 경찰은 경미한 사고는 있었지만 중상자나 입원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프레는 한 달 뒤, 호주 서부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사인이 자살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주프레가 2019년 SNS에 남긴 “나는 어떤 형태로도 자살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글이 다시 주목받으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사망을 의심 정황으로 보지는 않고 있으며, 사건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검시 당국에 회부돼 조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나 오/Instagram
리나 오/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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